盧 대통령 “언론때문에 梁실장 사표받지 않을 것”

  • 입력 2003년 8월 2일 16시 48분


노무현 대통령은 양길승(梁吉承) 제1부속실장의 향응 파문에 관련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면서 언론보도로 타격을 입을 것을 두려워해 사표를 수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일부 언론이 특권에 의한 부당한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법에 의한 단호한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2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틀째 국정토론회에서 특히 양길승 제1부속실장의 향응 파문과 관련해 별로 자랑할 일이 아니고 부끄럽고 미안하지만 언론 때문에 사표를 수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사안의 경우 진상을 밝혀 억울함이 있는 지 여부를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단순히 후속기사가 두려워서 아래사람을 면직하고 싶지는 않다” 며 “절차를 밟아 보호해야 할 것은 보호해야 한다면서 그 절차에 따라 더 가혹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이 공정한 의제와 정확한 정보, 냉정한 논리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갈등을 빚더라도 이를 감수하고 바로잡야 나가야 한다”며 “언론은 공익적 사업이나 다름 없는 만큼 공정한 시장경쟁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신문은 상품의 품질로 평가, 다른 걸로 평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련법을 단호히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언론에 부당하게 맞아서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장관이 그만 두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원칙을 가지고 당당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접촉보다는 공식적인 브리핑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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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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