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표 "8월초 당무회의뒤 검찰출두"

  • 입력 2003년 7월 30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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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수사와 관련, 이 회사 윤창렬 대표에게서 4억2000만원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30일 다음달 초 당무회의를 마친 뒤 즉시 검찰에 출두해 조사받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고문 연석회의를 주재하면서 신상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당무회의는 이르면 8월 1일, 늦으면 4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또 민주당 김운용 고문에 대해 사퇴권고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 "어떻게 평창유치 지원 특위에서 사퇴권고안을 가결할 수 있으며, 인사 문제를 기립 투표로 결정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서 "대단히 유감스럽다. 이런 것이 막무가내로 이뤄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정 대표는 연석회의 인사말에서 "오늘 회의를 소집한 것은 당무회의에서 의결한 조정기구를 통해 신당 논의를 해왔으나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공식 회의에서 결판을 내보자는 마음에서 이렇게 모이도록 했다"면서 "문을 걸어 잠그고 교황을 뽑는 심정으로 토론할 수도 있다. 머리에서 흰 연기가 오를 때까지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정말 읍소하는 심정으로 말씀드린다"면서 "조정 회의 해보니까 양측 간의 불신의 늪이 너무 깊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오늘 논의는 3가지 기준에서 논의돼야 한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얼마나 좀 더 이길 수 있기 위해 어떤 형태로 가야하느냐. 통합신당이냐 리모델링이냐 △정당 발전사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신당 창당이 정당 발전을 위해서는 말도 안된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가는 길인가. 그리고 노 대통령의 뜻을 얼마나 따라야하는 것인가 등을 제시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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