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방송 ‘구국의 소리’ 중단

  • 입력 2003년 7월 30일 0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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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남방송인 ‘구국의 소리’ 방송을 다음달 1일부터 전격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29일 “북측이 구국의 소리 방송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이 방송을 중단키로 했다고 전격 발표했다”면서 “그동안 북측이 먼저 상호 비방 방송의 중단을 요구해온 만큼 남측을 압박하기 위해 대남방송을 서둘러 중단키로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방송 중단을 발표하면서 지난번 제11차 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의 요구를 거론했으며 이번 조치를 ‘애국 애족적 발기’로 자평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9일부터 3박4일간 서울에서 열린 제11차 장관급회담에서 남북 양측이 대북 대남 TV방송과 휴전선 방송 등 상대방을 비방하는 모든 방송을 다음달 15일부터 동시에 전면 중지하자고 제의했다. 남북 양측은 남북사회문화협력분과 회의를 구성해 상대방에 대한 비방방송 중지 등의 문제를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구국의 소리 방송은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 비방 방송으로 북측이 남측에 존재하는 것으로 선전하고 있는 대남 흑색선전조직인 ‘한국민족민주전선’이 운영하고 있어 ‘민민전 방송’으로도 불리고 있다.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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