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석재현씨 선처 고려”

  • 입력 2003년 7월 29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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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달 초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올 1월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취재하다 체포돼 복역 중인 한국인 프리랜서 사진기자 석재현씨의 석방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요구, “선처를 고려해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석씨의 부인인 강혜원씨는 29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식을 당시 양 정상의 비공식회담에 배석했던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로부터 들었으며 재심 판결은 다음 달 중순 안에 내려질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강씨에 따르면 석씨에 대한 최종판결을 위해 담당 판사 3명이 석씨를 면담한 후 비공개 최종심의(24∼29일)를 마쳤으며 이를 토대로 다음달 중순까지 석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외신기자클럽(FCCJ)은 9월 1∼30일 도쿄(東京)에서 석씨의 활동과 현재 상황 등을 알리는 사진전을 개최하고 석씨의 석방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석씨가 프리랜서로 일해 온 뉴욕 타임스도 29일 강씨 등을 접촉한 뒤 관련 기사를 게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씨는 1심에서 ‘타인불법월경조직죄‘로 2년형을 선고 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지난(濟南) 고급(고등)법원에 항소, 최종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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