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새 특검법 거부 좌시 않겠다"

  • 입력 2003년 6월 26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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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6일 대북비밀송금과 관련된 새 특검법안에 대해 '150억원 의혹' 부분으로 한정되지 않을 경우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할 것이라는 청와대 측 발표를 듣고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해구(李海龜) 대북비밀송금의혹사건 진상규명특위 위원장은 "이제 막 제출돼 심의도 안끝난 법안에 대해 청와대가 거부권 운운하는 자체가 국회를 완전히 무시하는 행태"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새 특검법안 통과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현대건설과 현대전자를 통해 넘어간 2억5000만달러는 자금 조성 및 송금 경위가 전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대상을 '150억원 의혹' 부분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청와대의 주장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새 특검법안을 거부할 경우 우선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대통령 탄핵소추 문제를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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