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원 6명 30일 訪北…김영남 등 면담 계획

  • 입력 2003년 5월 29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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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의원 6명이 30일부터 2박3일 동안 북한측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이들의 방북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개최된 중국 베이징(北京) 3자회담 이후 한달이 지나도록 후속 회담 개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커트 웰든 의원(공화·펜실베이니아)은 방북에 앞서 28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 행정부를 대신해 북한과 협상하러 가는 것은 아니며 북한이 핵문제를 해소하고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잠재적 혜택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그들은 의원 자격으로 여행하는 것이며 미 행정부의 메시지를 갖고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웰든 의원은 “북핵 문제가 해소된 이후 북한에 지원할 수 있는 에너지 프로젝트와 인도주의적 지원에 관해 북한측과 논의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심각한 인도주의적 문제들을 그들과 함께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기에는 넘어야 할 선이 있다”면서 “그것은 핵프로그램이 분명하게 종식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북 의원은 커트 웰든, 조 윌슨(사우스캐롤라이나), 제프 밀러 (플로리다) 등 공화당 의원 3명과 엘리엇 엥겔(뉴욕), 실베스터 레예스, 솔로몬 오티스(이상 텍사스) 등 민주당 의원 3명이다.이들은 일본의 미군기지에 기착한 뒤 30일 오전 미군 군용기편으로 평양에 도착해 2박3일 동안 북한에 머무른 뒤 다음달 1일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평양 체류 기간에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지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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