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 회견내용 일문일답

  • 입력 2003년 5월 26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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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대표 회견내용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안희정 노건평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이 커질대로 커지고 있다. 의혹의 초점이 노 대통령에게로 몰리고 있고 노 대통령이 바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이 판명되고 있다. 안희정 사건을 검찰이 수사할까 해서 주시했으나 결국 구속하지도 못했고, 왜 안희정이 나라종금 등에서 거액의 돈을 받았는지 거의 밝히지 못했다. 안희정은 아무런 직위나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오로지 노 대통령의 핵심측근이라는 이유로 돈을 받은 것이다. 최종 목적지는 어디 인가. 검찰은 아무 것도 밝히지 못했다.

노 대통령의 입을 통하지 않으면 진상을 규명할 수 없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경영했다는 생수회사의 빚 20억원의 거액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변제했다고 한다. 그 돈은 어디에서 나왔고 누가 마련했는가. 노 대통령 친형인 건평씨가 가지고 있다는 수많은 부동산은 그 실소유자가 누구인가. 국민들은 강한 의혹을 갖고 있다.

부동산 거래과정에 등장한 인물, 노건평 재산 처분경로에 관련된 인물이 한결같이 노 대통령의 친인척이고 운전기사 등이다. 대부분이 신용불량자와 건강보험료도 못내는 처지에 있는 사람들인데 어떻게 거액을 만지고 거래하는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실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검찰은 수사에 착수하지도 않는다. 실체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 한사람밖에 없다.

노 대통령이 직접 나서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노 대통령이 나서서 진실을 고백할 때이다. 더 이상 은폐하고 머뭇거리다가는 정말 화를 자초할른지 모른다. 초기에 병을 치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치의 병으로 화할 것이다.

핵심측근과 친인척 비리를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 해결방안을 후속조치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진실을 고백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이 문제 털어버리고 국정을 해결하는데 노 대통령이 모든 능력을 바쳐야 한다.

노 대통령이 국정을 해결할 능력이 있는가 이렇게 묻고 있다. 진심으로 바란다. 하루빨리 진실 고백과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

우리 당이 노 대통령 측근 비리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국민들 사이에 이 비리의 의혹을 밝히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대통령이 진실을 고백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면 특위 활동에서 참고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국회에서 특검제도 도입할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

▷일문일답

-진실 밝히라고 했는데 시한 있나.

"대통령 취임 100일이 다 됐다. 100일 안에 밝혔으면 좋겠고, 100일 되는 그 날 밝히든지. 대통령이 방일 전에 이 문제를 깨끗이 하고 일본에 가야 외교활동이 잘 될 것이다. 걱정거리 남겨두고 외국에 간들 뭐가 잘 되겠나. 우리가 만족하면 특위 활동을 하는데 참고하겠다. 만일 성의가 없고 풀리지 않는다면 모든 수단방법과 무기를 동원해서 진실을 규명하고 낱낱이 밝히겠다.

-대선 때 김모씨가 한나라당에 와서 자신이 판 땅을 산 사람이 노 대통령이라고 했다는데.

(김문수 의원)"우리 당은 대선 때 많은 제보자가 이 부분에 대해 우리 당에 제보해왔다. 자료도 제공해왔다. 상세하고 충분한 증언을 우리가 확보하고 있다"

-충분히 확보한 자료를 언제 공개할 것인가. 특위 조사에서 국회 특검제 도입과 관련해 당에서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논의됐나.

"특위 구성돼 있으니까 거기에서 논의하겠다. 특검은 당장 하겠다는 게 아니라 특위의 활동결과를 봐서 하겠다는 것이다. 검찰에서 수사를 선행해주기 바란다. 안희정 빼고는 검찰이 전혀 수사하지 않고 있다. 도덕적 문제도 있고 사적 거래관계도 있으나 범죄의 혐의가 있다. 즉각 수사해주기를 바란다. 특검은 최후의 수단이지 최초의 수단이 돼서는 안된다. 통상적인 검찰의 수사를 기대하고, 대통령이 하도록 촉구하기를 바란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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