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여론조사]"盧대통령 잘한다" 55.2%…계속 하락

  • 입력 2003년 5월 26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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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동아일보가 실시한 세차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취임 직전에는 84.3%가 노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으나, 한달이 지난 후에는 72.1%가 '잘한다'고 평가했고, 취임 석달을 맞은 25일 조사에서는 '잘한다'는 긍정적 평가는 55.2%로 두 달 전보다 16.9%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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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대통령의 '신중하지 못한 언행'(11.5%, 자유응답)을 가장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최근 방미외교 태도에 대해서는 '한미동맹관계의 중요성을 올바르게 인식한 실용주의 외교였다'는 평가가 55.7%로 '필요 이상의 저자세 외교'(31.2%)라는 비판적 시각보다 많았고 방미성과에 대해서도 55.9%가 '성과가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요즘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6%가 'IMF 때보다 더 어렵다'고 답했고 35.1%는 '그 때와 비슷하다'고 답해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폭넓게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 때보다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8.9%에 불과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불신이 커 최근 아파트값 폭등을 막기 위한 정부 대책에 대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27.8%)보다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을 가진 사람(58.8%)이 훨씬 많았다.

민주당의 신당 창당과 관련, 민주당 지지자들은 58.3%가 '민주당의 뿌리를 지키면서 외부 개혁세력과 손잡는 통합신당으로 가야한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이 분당되더라도 신주류 중심의 개혁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의견은 34.2%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24.1%, 한나라당 16.6%, 민노당 3.8%, 개혁국민정당 2.2%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민주당 신주류 중심의 신당이 창당될 경우 총선 가상 지지도는 '민주당' 21.0%, '한나라당' 16.7%, '신당' 12.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5일 코리아리서치센터(KRC)가 지역, 성, 연령별 비율에 따라 추출한 전국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자는 1,049명,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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