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정상회담]송기인 신부 "원칙 버리면 안돼"

  • 입력 2003년 5월 15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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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스승인 송기인(宋基寅) 신부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제자 노무현’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송 신부는 이날 ‘정진홍의 SBS 전망대’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 대통령의 ‘친미’ 발언에 대해 “원칙을 그대로 밀고 나가야지 지금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걸 우선 해결해주자는 식의 외교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시 말하면 인기영합이 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 “지금 보면 (대미관계를) 아주 잘 풀었구나 하겠지만 멀리 보면 원칙을 지키지 못한 점을 아쉬워할까 봐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송 신부는 그러나 “노 대통령의 원칙이 바뀐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상황을 이렇게 타개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보좌관들의 말을 받아들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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