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黨간판만 바꾼 정치기교”

  • 입력 2003년 5월 14일 2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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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14일 “신당을 만들어봤자 이름만 바뀌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민주당의 정강정책과 이념을 뛰어넘을 수 없다”며 16일 당내 신주류 주관으로 열릴 예정인 신당 추진 관련 워크숍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을 지역 정당으로 폄하하거나 영남표를 얻기 위해 호남인의 뺨을 때리고 ‘눈물을 흘려라’고 하면서 전국 정당화를 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며 “영남 사람들도 (이를) 얄팍한 정치기교로 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남 지역에서 개혁우군을 만들어야지 무턱대고 영남표를 구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민주당만큼 뿌리와 정통성을 가진 정당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기 어렵고 대안정당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당 한다는 사람들이 선혈이 낭자하게 싸우겠다고 했는데 피는 약자가 강자를 향해 민주주의와 정의를 부르짖으며 흘리는 것이다”며 “힘 있는 사람들이 누구의 피를 흘리게 한다는 말이냐. 이미 퇴영한 사람들의 피를 보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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