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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7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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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전군 주요지휘관 47명과 오찬을 함께 하고 “내 임기 말쯤이면 군의 위상이 많이 달라질 것이며, 우리 군이 자력으로 그때그때 위협을 충분히 방위할 수 있는 자주국방 태세를 갖추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이 어떻게 되면 한국의 안보가 곧 무너지는 것 같은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주한미군의 전략 변화와 상관없이 국민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준비를 갖춰 나가자”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공정한 인사를 통해서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잡음은 없도록 하겠으며, 전역 군인의 사회적응 복귀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군인들이 안심하고 군 복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베이징(北京) 3자회담과 관련,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회담 형식에 국민의 아쉬움이 있지만 나쁜 회담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대화가 지지부진하거나 시원치 않아도 북-미 대화는 없는 것보다 낫다”면서 “대화에 들어가려고 멍석도 깔지 못하게 하면 우리가 손해였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6일 오후 조영길(曺永吉)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중장기 자주국방 계획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국방예산 증액 문제와 국가경제가 상호보완되는 방향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김희상(金熙相) 대통령국방보좌관이 전했다.이에 앞서 국방부는 이날 조영길(曺永吉) 장관 주재로 전군 지휘관회의를 열고 미래 전략환경과 전쟁양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방정책 목표를 ‘자주적 선진국방 구현’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김종환(金種煥) 합참의장과 각군 참모총장, 군단장급 이상 지휘관과 직할 부대장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국방부는 △완벽한 국방태세 확립 △미래지향적 방위역량 구축 △지속적인 국방체제 개혁 △장병복지, 병영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국방 업무를 추진키로 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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