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참패 후 與신당논의]개혁당-한나라 소장그룹에도 손 내밀듯

  • 입력 2003년 4월 27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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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국민정당이 유시민(柳時敏) 후보의 재·보선 당선 직후 제기한 ‘범개혁 세력 단일 정당론’과 같은 맥락에서 개혁당 및 한나라당 내 소장개혁 그룹과의 연대 움직임도 본격화될 조짐이다.

이호웅(李浩雄) 의원은 특히 개혁당과의 연대는 물론 당내 각종 개혁그룹의 연대추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철(李哲) 전 의원과 비(非) 정치권 386 등 ‘제3세력’ 내에서는 노 대통령의 탈당을 통해 신당 추진의 동력을 얻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개혁당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발벗고 뛰었던 정동영(鄭東泳) 의원은 “지역구도를 허물고 한국정치지형을 바꾸는 전 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이루는 데 역할을 하겠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13주년 기념일이 분기점이 될 것이다”고 언명했다.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는 데 대부분 공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당 안팎에서 70∼80명의 원내세력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당추진 그룹의 한 핵심인사는 “최근 전문기관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당창당시 각 당 후보 지지도로는 한나라당 19%, 민주당 21.2%, 신당 27.6%로 신당이 민주당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해 이미 신당창당을 위한 여론조성 작업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신당 논의의 최대 변수는 민주당 법통을 계승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정치질서 형성을 최우선의 가치로 내세운 개혁중심주의를 채택할 것인지 여부다. 일부 강경파는 “기득권 유지를 위해 발목을 잡는 동교동계나 구주류는 버리고 가야 한다”고 공공연히 말한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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