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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25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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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양국은 핵 폐기와 체제보장 문제를 두고 근본적인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으며, 회담 과정에서 제기된 북한의 핵무기 보유 시사로 후속 회담 재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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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회담 최종일인 이날 미국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북한 수석대표인 이근(李根) 외무성 부국장을 함께 만났고, 양측 수석대표는 이 자리에서 3자간 외교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양국 수석대표를 따로 만나 “핵문제는 복잡하고 민감하다”며 “그러나 관건은 사람 하기에 달린 만큼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대국적 견지에서 계속 평화적 대화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전했다.
3국 대표는 이어 회담장인 댜오위타이(釣魚臺)로 자리를 옮겨 미-중, 북-중 비공식 협의를 가졌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고 베이징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켈리 차관보는 이날 오후 한국을 방문해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수혁(李秀赫) 외교부 차관보를 잇달아 만나 3자회담 결과 및 북한의 핵무기 보유 시인 등에 대한 내용을 설명했다. 한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날 중국을 방문 중인 장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에게 “미국과 북한이 베이징 3자회담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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