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업무보고]"문예진흥기금 부족분 2500억 국고로 충당"

  • 입력 2003년 4월 8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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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은 8일 올해 말 폐지되는 문예진흥기금의 사업비 부족분을 국고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업무 보고했다.

이 장관은 4월 현재 4800억원의 문예진흥기금이 조성됐으나 시중 금리의 하락으로 기금 조성 정책의 실효성이 의심된다며 앞으로 5년간 필요한 문예진흥사업비 지원액 2500억원을 국고로 충당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문예진흥원을 문화정책 및 지원 결정권을 가진 민간자율기구인 문예진흥위원회로 개편하고 지역별 문예진흥위도 구성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문화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지역 방송은 중앙 지상파에 완전히 종속돼 있다”며 “지역 방송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부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지역 언론이 고사 상태인데, 문화의 다양성을 얘기할 때에는 지역적 다양성도 중요한 요소”라며 “문화부의 정책 수단이 제한돼 있지만 어렵더라도 문제의식을 갖고 지역언론 육성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허 엽기자 heo@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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