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그동안 야당과 언론의 의혹 제기를 당이 ‘터무니없는 헐뜯기’로 비난한 점을 의식해 “수사 결과 진상이 밝혀진 뒤 당으로서 입장을 밝힐 것이 있으면 밝히겠다”고 비켜갔다.
이어 이 총장은 “현재로선 개인적 사안이므로 당이나 청와대가 이러쿵저러쿵하면 수사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반면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야당이 특검제까지 들먹이며 정치공세에 열중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로비 핵심인물인 김호준(金浩準) 전 보성그룹 회장은 부산 출신으로 로비자금 중 일부가 야당 의원들에게 유입됐다는 주장도 있다”고 역공을 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들도 대체로 말을 아꼈다. 다만 한 고위관계자는 “염 위원은 당시(99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관계가 없어 별 문제가 안되겠지만 안씨는 노 대통령과 관련있는 생수회사까지 경영했던 입장 아니냐”며 검찰수사 결과 무혐의로 판명날 경우 국민적 납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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