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이라크 다음 北 아니다"

  • 입력 2003년 3월 24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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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4일 “미국의 책임있는 당국자가 여러 차례 나에게 ‘북한은 이라크와 다르며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중구난방식 추측으로 북핵 위기에 대한 국민 불안이 없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내외 일각에서 이라크 다음은 북한이라며 미국의 북한 공격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중구난방식 관측에는 한국 정부의 존재나 역할이 도외시되고 있지만 미국 정부의 정책에는 한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송경희(宋敬熙)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당국자간에 북핵문제 해결 때까지는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는 논의하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이 서 있는데 익명의 보도로 ‘가라면 간다’는 식의 보도가 나왔다”며 “이는 자제돼야 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 표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송 대변인은 또 “원칙적으로 그런 혼선이 일어나는 보도에 대해 (미국측에) 자제해 달라는 의견 교환이 있었고, 윤영관(尹永寬) 외교부장관이 적절한 경로를 통해 그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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