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美, 영변 核시설 해체 北에 요구"

  • 입력 2003년 3월 9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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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북한과의 비공식 접촉에서 영변의 핵시설을 해체하라고 요구, 핵시설 재동결을 촉구해 온 지금까지의 태도보다 더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9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측은 “우라늄 농축계획의 포기와 핵시설의 재동결만으로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납득하지 못한다”며 “북-미 고위급회담은 북한이 핵시설 해체를 표명해야 실현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는 것.

한편 러시아 원자력부는 북한이 적어도 앞으로 몇 년간은 핵무기를 생산할 수 없다고 밝히고 원자력부 지도부가 이런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다른 나라의 우려에 공감하지 않고 있다고 원자력부 대변인이 7일 밝혔다.

알렉산드르 루미얀체프 원자력부 장관은 영변의 연구용 원자로가 저위급 흑연 원자로여서 전쟁이나 미사일 공격에 이용될 수 있는 핵물질을 생산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도쿄=박원재기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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