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요미우리 "北핵폭탄 소형화 가능 탄도미사일 탑재할수도"

  • 입력 2003년 2월 27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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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탄도미사일 ‘대포동 2호’에 탑재가능한 중량 1000㎏ 정도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적인 벽을 이미 넘어 200㎏ 이하로 소형화에 성공, 탄도미사일에 탑재 할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미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의 핵확산방지정책센터 헨리 소콜스키 소장은 북한이 고성능 화약을 사용한 기폭제 실험을 1998년부터 수십 차례 실시했는데 이는 핵폭탄을 200㎏ 이하로 소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북한은 1000㎏가량의 제1세대형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기술적인 장벽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는 것. 북한이 1, 2개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미 전문가들도 있다. 1945년 나가사키(長崎)에 투하된 핵폭탄의 중량은 4900㎏이었으며 그 후 초기개발 단계인 제1세대형 핵폭탄은 1000㎏까지 소형화됐다.미 정보당국은 대포동 2호의 최대 사거리는 1만㎞가량으로 미 서해안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핵폭탄을 싣고 이 정도 거리를 날아가려면 200㎏ 이하로 소형화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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