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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2월 26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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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북한 핵개발을 둘러싸고 최근 시민사회 단체들이 양극화되고, 오는 3월 1일에는 서로 상반되는 대중집회가 계획돼 있어 이러한 대립과 충돌이 한반도의 대결 분위기를 더욱 격화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지금의 위기 상황은 북한의 핵개발 의혹에 대해 미국이 무력 제재 가능성을 제기한데서 비롯된만큼 북한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투명하게 해명하고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준수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유지에 손상을 입히고 전쟁을 야기할 수 있는 주한미군의 이동이나 재배치는 경계돼야 하며 이는 한미간 협의와 공조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평화적 남북관계와 돈독한 한미관계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기여할 때에만 의미를 갖는다"며 "국민 모두가 나서서 전쟁과 핵을 반대하고 평화를 위해 힘을 모으는 한편 북한과 미국도 서로 한발씩 물러서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회견에는 김 추기경, 서 적십자사총재와 송월주(宋月珠) 전 조계종총무원장, 강원룡(姜元龍) 목사, 강문규(姜汶奎)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서경석(徐京錫)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김진현(金鎭炫) 전 서울시립대 총장, 김성훈(金成勳) 중앙대교수, 오재식(吳在植) 전 월드비전회장, 손봉숙(孫鳳淑)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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