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평가회’에 참석, “원칙적으로 인수위원들은 기용하지 않으려고 했으며 지금도 안하려고 한다”면서 “한두 명, 아니 몇 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참여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며 ‘없다’ 생각하고 마음을 비워달라”고 밝혔다.
이어서 노 당선자는 “하지만 앞으로 계속 도움을 청할 테니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자문기구 등에 적극 참여해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또 “민주당 국회의원 중에서도 (장관직을 겸할 수 없다는 원칙에 대해) 기분 나빠하는 분들이 많지만 내년 총선 때문에 8개월 만에 장관직을 그만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 당선자는 “앞으로 국무총리와 장관에게 책임을 대폭 위임하고 대통령은 인수위가 결정한 12개 국정 과제와 전략적 국가 과제, 첨예한 조정 과제, 미래를 위해 꼭 준비해야 하는 과제 등만 집중적으로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무회의를 토론형으로 바꿀 것이며 특히 지금까지 개혁의 대상으로 지목되던 공무원 사회의 문화를 바꿔 내부 동력을 끌어냄으로써 새로운 일거리를 만들어 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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