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인수위원들 마음비워라"

  • 입력 2003년 2월 21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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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의 내각과 비서진에 참여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들이 극소수에 그칠 전망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평가회’에 참석, “원칙적으로 인수위원들은 기용하지 않으려고 했으며 지금도 안하려고 한다”면서 “한두 명, 아니 몇 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참여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며 ‘없다’ 생각하고 마음을 비워달라”고 밝혔다.

이어서 노 당선자는 “하지만 앞으로 계속 도움을 청할 테니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자문기구 등에 적극 참여해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또 “민주당 국회의원 중에서도 (장관직을 겸할 수 없다는 원칙에 대해) 기분 나빠하는 분들이 많지만 내년 총선 때문에 8개월 만에 장관직을 그만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 당선자는 “앞으로 국무총리와 장관에게 책임을 대폭 위임하고 대통령은 인수위가 결정한 12개 국정 과제와 전략적 국가 과제, 첨예한 조정 과제, 미래를 위해 꼭 준비해야 하는 과제 등만 집중적으로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무회의를 토론형으로 바꿀 것이며 특히 지금까지 개혁의 대상으로 지목되던 공무원 사회의 문화를 바꿔 내부 동력을 끌어냄으로써 새로운 일거리를 만들어 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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