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 중단' 여부 KEDO이사회 열어 월말께 결정

  • 입력 2003년 1월 3일 18시 37분


북한의 경수로 건설 지원을 중단할지 등을 논의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가 이달 하순 개최된다고 뉴욕의 KEDO 사무국 관계자가 2일 밝혔다.

KEDO 관계자는 “6, 7일로 예정된 ‘3자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와 12일경으로 예정된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의 방한을 통해 현안을 조율한 뒤 이달 하순에 KEDO 집행이사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KEDO는 지난해 11월14일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 1994년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에 따른 대북 중유지원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경수로 건설 지원 여부를 결정할 집행이사회를 12월 열기로 했다가 한국의 요청에 따라 회의를 연기해 왔다.

대북 중유지원은 12월부터 중단됐으나 함경도 신포 금호지구의 원자로 건설공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북한측도 이에 대해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고 KEDO 관계자가 전했다. 공사를 중단하는 것은 북-미 기본합의의 완전 폐기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원자로 건설 현장에 대한 인력과 물자 공급도 매주 한 차례씩 속초항과 신포를 오가는 선박을 통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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