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시대]'鄭 지지철회'가 盧후보 당선 도와

  • 입력 2002년 12월 20일 00시 14분


제16대 대통령선거 투표 개시 7시간 전인 18일 밤 일어난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지지 철회가 노 후보 당선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리아리서치센터(KRC) 조사에 따르면 선거 직전 노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계속 줄고 있었으며 하루 전인 18일 조사에서는 판별분석 지지도 기준으로 0.1%포인트까지 좁혀졌었다.

그러나 19일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1.5%포인트로 벌어졌고 하루 전에 비해 30대와 40대 연령층에서 노 후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전화조사 전문업체인 엠비존(대표 허춘호)이 동일한 유권자를 추적조사한 결과에서도 후보단일화 이전 정 대표를 지지하다 단일화 이후 노 후보를 지지한 358명 중 65.9%가 투표당일 노 후보를 지지했으며 24.9%만 기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정 대표의 노 후보지지 철회가 노 후보 지지층에 위기의식을 불어넣어 결집시킨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오후 늦게까지 실시된 출구조사 결과 오후 시간으로 갈수록 노 후보 지지자의 투표가 늘었다. 오후 3시 정도까지 실시한 투표자 전화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후보가 노 후보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조사결과도 이를 뒷받침해 준다.

한편 동아일보와 KRC가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줄곧 이 후보를 앞섰다. 노 후보와 정 대표의 후보단일화 직후인 11월 25일 실시한 조사에서 노 후보는 이 후보에게 7.0%포인트(42.2% 대 35.2%) 앞섰다. 무응답층의 투표성향을 분석하고 연령별 투표율을 감안해 실제득표율을 예상하는 판별분석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3.6%포인트(45.9% 대 42.3%)였다.

1차 TV토론 다음날인 12월 4일 조사에서는 노 후보 38.1%, 이 후보 34.4%로 단순지지도 격차가 3.7%포인트로 좁혀졌다. 두 번째 TV토론 다음날인 11일 조사에서는 단순지지도에서 6.7%, 판별분석에서 4.4%포인트 차로 노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 나갔다. 미군 장갑차 여중생 치사사건에 대한 촛불시위의 확산이 노 후보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 후보의 공약인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이 주요 쟁점으로 등장하고 북한이 ‘핵 동결 해제 및 핵시설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한 이후인 14, 15일 조사에서는 노 후보와 이 후보의 판별분석 지지도 격차가 1.6%포인트까지 줄었고 선거 직전인 17, 18일 조사에서는 두 후보간 격차가 0.1%포인트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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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미전문위원 sunny6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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