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선대위원장 "불안한 초보에 나라 못맡겨"

  • 입력 2002년 12월 18일 19시 08분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승리를 확신한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선대위원장은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승기를 잡았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서 위원장은 이날 당사 위원장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당 자체가 실시한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일을 하루 앞둔 판세는….

“그동안 말 없던 다수의 이 후보 지지층이 행동하기 시작했다. 행정수도 이전과 북한 핵 위협 문제에 대해 후보들의 해법이 극명하게 갈렸기 때문이다. 박빙의 접전지대인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도 예상외의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번 대선의 의미는….

“21세기 들어 처음 실시되는 이번 대선은 정치개혁과 흐트러진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일대 계기가 돼야 한다. 북한의 핵 위협 등으로 바깥 세계도 격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정된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 안정이냐 혼란이냐, 초보냐 경륜이냐를 따져본다면 이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22일간의 열전을 총평한다면….

“이 정권은 선거 마지막까지 치졸한 관권선거를 계속하고 있다. 이런 구태의연한 불법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정치를 개혁하겠다는 후보나 정당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

-선거운동 방식에서 97년 때와 달라진 점은 없나.

“과거처럼 먹고 마시는 식의 선거운동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대신 TV토론과 홍보전을 통한 미디어선거전이 확실히 뿌리내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산적한 문제를 풀어갈 대통령은 결코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 즉흥적으로, 끝없이 말을 바꿔온 사람은 안 된다.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린다.”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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