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지출 첫 공개]한나라 35억 민주 41억

  • 입력 2002년 12월 4일 19시 28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4일 사상 처음으로 대선자금 지출명세를 공개했다. 시민단체 연합체인 ‘2002 대선유권자연대’와 1주일 단위로 선거비용을 공개하겠다고 협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유권자연대는 이날 각 당을 방문해 영수증 같은 증빙자료를 확인하는 실사작업도 벌였다.

▽한나라당〓당 인터넷 홈페이지(www.hannara.or.kr)를 통해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총 35억6969만원을 선거비용으로 지출했다고 밝혔다. 항목별로는 시·도 및 구·시·군 선거사무원에게 지급한 수당이 14억56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강정책 신문광고 10억6900여만원 △방송광고 관련 9억5900여만원 △공약집 제작 8300만원 등이었다.

거리유세와 관련된 영상차량 임차비(3400만원), 유세차 임차비(500만원), 기타 차량 임차비(870여만원) 등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지 않았다.

당 핵심관계자는 “중앙당과 지구당의 중하위 당직자 활동비는 대부분 일상적인 정당활동비여서 선거비용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유권자연대측과 협약을 맺은 다음날인 지난달 19일부터 매일 대선 자금 지출 내용을 노 후보 홈페이지(www.knowhow.or.kr)에 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노 후보 유세차량 임차비에 5억2646만원, 지구당 유세차량 제작 지원비에 11억2556만원 등 유세차량 관련 비용만 16억5202만원에 달했다.

그 외에 △정책개발연구원 활동비 4억4202만원 △정강정책 방송연설회 비용 2억8709만원 △대선출정식 성격의 ‘전국지구당 확대당직자회의’ 준비 비용 1억2573만원 등이었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 후보단일화를 위한 TV 토론회, 여론조사 비용, 단일화 성공 홍보 등에 5855만원을 지출한 것이 이채롭다.

▽민노당〓지난달 6일 이후 대선 비용으로 총 3억3900여만원을 지출했다고 당 인터넷 홈페이지(web.kdlp.org)에 공개했다. 항목별로는 방송광고 등 홍보관련 비용이 2억20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유세관련 6000여만원, 국민대토론회 준비 2800여만원 등이었다.

각 당의 대선 자금 1차 공개 내용
정당한나라당민주당민주노동당
기간11월27일∼12월3일(7일간)11월19일∼12월2일(14일간)11월6일∼12월3일(28일간)
주요항목선거사무원 수당14억5600여만유세차량 관련비용16억5202만방송광고 등 홍보 비용2억2000여만
정강정책 신문광고10억6900여만정책개발연구원 활동비4억4204만유세 관련 비용 6000여만
방송광고9억5900여만대선 출정식 개최비1억2573만국민대토론회 준비 2800여만
합계35억6969만115041억6403만94933억3918만1200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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