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중반 李-盧 대접전

  • 입력 2002년 12월 4일 18시 18분


중반으로 접어든 대통령 선거전이 혼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은 자체 판별분석결과를 앞세워 서로가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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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공식선거운동 8일째인 4일 한나라당은 선거초반 후보단일화 효과 때문에 이 후보가 노 후보에게 크게 밀렸으나 단일화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데다 전국의 지구당 조직이 본격 가동되면서 이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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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핵심당직자는 “선거운동 직전 한때 두자릿수까지 벌어졌던 두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최근 오차범위 내로 줄어들었다”며 “그러나 판별분석결과는 이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노 후보를 앞지르고 있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지지도가 역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주말경 후보단일화 효과가 주춤하면서 노 후보와 이 후보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으나, 이번 주 들어 지지도 격차가 다시 크게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투표참여 의사를 물은 조사에서 노 후보의 지지층이 이 후보 지지층보다 근소하지만 높게 나타나는 등 노 후보 지지층의 결속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본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가 4일 전국 성인남녀 1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전날의 TV합동토론은 대선후보의 지지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TV합동토론을 시청한 응답자 중 ‘지지후보를 바꾸거나 새로 지지후보를 선택했다’는 응답자는 12.5%에 그쳤고, 78.0%는 ‘후보 지지에 변동이 없었다’고 응답했다. TV합동토론에 따른 지지도 변화는 세 후보 모두 ±1%포인트 이내였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판별분석이란▼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응답을 하지 않은 집단이 결국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를 예측할 때 주로 사용하는 통계분석 방법의 하나. 우선 성 연령 직업 교육수준 출신지역 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바탕으로 지지후보를 밝힌 집단의 성향(Membership Characteristics)을 분석해 그를 토대로 태도를 밝히지 않은 집단의 지지성향을 예측하는 조사기법이다.

심규선기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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