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든 남북회담서 북핵타결 촉구”

  • 입력 2002년 11월 10일 18시 52분


정부는 앞으로 모든 남북 당국자간 회담을 북한 핵 문제 타결을 위한 통로로 활용키로 했다.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에 참석한 남측 대표단 당국자는 10일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처럼 향후 모든 남북 당국자간 회담에서 북측에 핵 문제 조속 타결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 핵문제 타결이 남북경협의 전제조건은 아니지만 북측에 사태의 심각성을 전달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북측은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심사숙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남북 대표단은 8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제3차 남북 경추위 전체회의를 열어 6개항의 합의서를 발표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남북은 경의선과 동해선의 연결지점을 잡기 위한 공동측량을 이달 중 실시하고 공사일정표와 진행상황을 정기적으로 교환키로 했다.

또 해운합의서 채택을 위한 실무접촉을 19일 갖고 개성공단은 대선 이후인 12월 말에 착공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북측은 이달 중순 개성공업지구법을 공포하고 다음달 초 남북 당국간 실무접촉을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남북은 양측 민간 선박의 상대측 영해통과와 안전운항 등 해운협력에 관한 합의서 채택을 위한 실무접촉을 19일에, 북측 동해어장 이용에 관한 실무접촉은 빠른 시일 내에 금강산에서 갖기로 했다.

제4차 경협추진위원회는 내년 2월 서울에서 열린다.

평양〓공동취재단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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