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협상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노 후보측은 협상을 서두르면서도 단일화 논의가 전면에 부상하면서 자신의 상승세가 꺾이고 있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협상을 서두르는 노 후보측의 자세가 ‘협상 조기 종결’을 원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도 여전히 양측은 ‘국민경선이냐, 여론조사냐’를 놓고 평행선을 긋고 있다.
노 후보측은 6일 김원기(金元基) 상임고문을 팀장으로 이해찬(李海瓚) 기획, 이상수(李相洙) 총무, 김경재(金景梓) 홍보, 이재정(李在禎) 유세, 이호웅(李浩雄) 조직, 김한길 미디어 본부장이 참여하는 협상팀을 구성했다.
노 후보측은 당초 정 후보측에 제시했던 단일화협상 수용시한(5일)도 금주 말까지로 재조정했다.
정 후보측도 협상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박범진(朴範珍) 기획위원장은 “늦어도 18일까지는 모든 단일화 절차가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측은 대외적으로는 ‘국민경선’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양측이 추천한 50%의 선거인단과 50%의 국민선거인단으로 경선을 치르는 ‘절충형 경선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통합21의 이철(李哲) 조직위원장은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이 제기하는 여론조사 활용 방안과 후단협 의견 등을 모두 검토하겠지만 ‘동원경선’이 될 국민경선은 원칙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내부의 공감대”라고 말했다.
각 당에서 각각 35%씩 대의원을 선정하고, 나머지 30%는 객관적인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국민 당원을 모집한 뒤 TV토론을 거쳐 동시투표를 실시하자는 의견도 통합21 내에서 나오고 있으나 지도부에서는 ‘실무자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후보단일화 협상은 최종 협상시한에 몰려야 가부간 결판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 진영의 후보단일화 방안 | ||
노무현 후보 진영
| 정몽준 후보 진영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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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V토론 및 국민경선을 거 쳐 단일화해야 한다는 게 대원칙. 2.경선 방식 A안:3차례 정도의 TV토론 후 참여를 원하는 유권자 누구에게나 투표권 개방하 는 완전경선제 실시 B안:두 당에서 선정한 대의 원을 각각 25%, 나머지 50%는 일반 국민 공모해 6개 권역별로 경선(마지노 선)
| 1.후보간 합의, 또는 여론조사 통해 10% 이상 우위를 보 이는 후보로 단일화 선호 2.절충형 경선 A안:TV토론 거쳐 16개 시 도별(또는 6개 권역별)로 전국 전화번호부에서 인구 비례로 추출한 선거인단으 로 동시투표 B안:두 당에서 선정한 대의 원을 각각 35%, 나머지 30%는 일반 국민을 공모 해 동시투표(소수 의견)
| 1.박상천 최고위원안 -후보간 TV토론 2회 실시 -두 후보 진영이 선정한 2 개 이상의 여론조사기관이 ARS방식으로 3회 여론조 사 실시 -국민지지도 토대로 단일후 보 선정 2.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안 (미정) -경선을 통해 단일화 -7일까지 단일화 방안 마련 해 양측에 제시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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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