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빈장관 전격연행]연행된 속사정

  • 입력 2002년 10월 4일 18시 39분


양빈(楊斌) 신의주 특별행정구 초대 장관이 4일 중국 공안당국에 전격 연행되면서 신의주 특구는 출발부터 삐끗거리고 양 장관도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연행은 그가 경영하는 선양(瀋陽) 어우야(歐亞)그룹의 세금 체납 때문이라는 게 표면상 이유. 그러나 그의 체포 배경에는 단순한 세금 체납을 넘어서 토지 불법 전용과 탈세 등이 뒤엉킨 것으로 알려졌다.

▽허란춘(荷蘭村) 토지 불법 전용〓양 장관의 어우야실업은 당초 선양 서북부 샤오한춘(小韓村)에 허란춘을 조성할 때 채소와 화훼를 재배하는 첨단과학 영농단지로 인가받았다. 허가 면적은 3300무(畝·약 220만㎡)였고 매입 비용은 1억5000만위안(약 225억원).

하지만 200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2년간의 단지 조성과정에서 허란춘은 영농단지가 아니라 거대한 아파트촌으로 변질됐다. 단지의 3분의 2 면적에 고급 아파트 33동과 일반 주택 33동, 고급 빌라 180동이 들어선 것. 아파트와 주택은 ㎡당 3000위안(약 45만원), 빌라는 한 채에 200만위안(약 3억원)씩에 분양되고 있다.

토마토와 채소, 꽃 등을 가꾸는 유리온실은 단 4개 동에 면적은 200무(약 13만㎡)에 불과하다.

▽농지 불법 매입〓어우야그룹은 2000년 허란춘을 조성할 때 샤오한춘 주변의 바자쯔(八家子)와 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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