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서해교전 사태로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최근 급속히 진전됨에 따라 국제 외교무대에서의 남북간 협력 방안을 본격 추진키로 입장을 정리한데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8일 "남북관계가 잘 움직이고 있고 여러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면서 "국제 다자외교 무대에서 남북 대표단간에 사안에 따라 협조할 부분은 협조하면서 옛날과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향후 남북관계 진전을 봐가면서 한반도 평화진전에 대한 유엔 결의안의 제출여부, 제출시기 및 내용에 대해 북측과 협의,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북은 이에 앞서 지난해 논의키로 했다가 무산된 `한반도 평화.안정.통일'에대한 의제를 이번 유엔총회의 의제중 하나로 이월키로 지난달 합의한 바 있다.
정부는 앞으로 유엔 등 각종 국제기구 회의에서 남북한 관심 사안에 대해 북한측과 적극적인 공동보조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할 경우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과의 회동도 검토하고 있으나 백 외무상은 총회에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