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김정일답방 아무 진전없다”

  • 입력 2002년 8월 30일 15시 42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0일 국제신문과 가진 창간 기념 회견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 문제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무 진전이 없다”며 “김 위원장이나 북측 관계자들도 ‘약속은 지킨다’는 말은 자주 하지만 직접 구체적 연락이나 상의는 없는 상태이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답방은 남북간의 약속일 뿐 아니라 세계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며 “그것이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참 유감이지만 그에 대해선 김 위원장도 상당히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의 답방을 간접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을 부산아시아경기 때 초청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런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김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병풍수사 청와대 개입설’을 주장하는 데 대해 “그 문제는 청와대와 관계가 없다”며 “만약 청와대가 검찰의 일에 관여하려 한다면 그런 것은 용납되지 않는 시대가 됐고, 우리가 그럴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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