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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5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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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의는 2000년 10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국교정상화 교섭 제11차 본회담 이후 2년 만의 일이며, 북한측에서는 마철수(馬哲洙) 제4국장(아시아담당), 일본측에서는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아시아 대양주 국장이 참석했다.
협의에서 일본측은 북한의 최근 대화자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일본인 납치의혹에 대해 “양국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피해갈 수 없는 문제로 구체적인 진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식민지 지배의 ‘과거청산’을 위한 사죄와 보상을 일본에 강하게 요구, 첫날 회담은 양측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에 그쳤다.
이에 앞서 24일 다나카 국장은 홍성남(洪成南) 북한 총리와 만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일본 총리가 제3국을 통하지 않고 정부간 직접 채널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메시지에서 “양국 사이에 놓여있는 현안들은 물론 관계 정상화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을 다룰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 당국이 진지한 자세로 회담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또 북한으로 납치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일본인 실종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