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재보선]“5대조작으로 昌죽이기”“오만한 한나라 견제를”

  • 입력 2002년 8월 2일 19시 12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2일 영남지역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수도권에서 재·보선 지원유세를 했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이날 경남 마산 합포 정당연설회에서 “김대중(金大中) 정권은 국민 앞에 국정혼란의 책임을 사과하기는커녕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아직도 정신 못차린 현 정권에 매서운 심판의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산 지역 정당연설회에서도 “DJ 정권의 부정부패를 옹호했던 민주당 사람들이 이회창을 죽이려고 5대 조작을 꺼내 공격하고, 낯 뜨겁게 신당을 만든다고 한다”고 비판하면서 “이 나라는 국민을 통합하고 안심시킬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인천서-강화을 및 경기 광명 지역을 돌며 당 소속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노 후보는 수도권 공략 대상 1호로 꼽는 경기 하남 지역 정당연설회에 참석, “‘검찰 압박’으로 실체가 드러난 한나라당의 오만함을 견제할 수 있도록 민주당을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 9월에 다시 노풍(盧風·노무현 바람)이 불 것이다”며 “하남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한 우리 당 후보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1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당 소속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를 시작한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이날 경기 안성의 정당연설회에 참석, “부정부패로 얼룩진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흔들리는 국정을 바로 잡기 위해 민주당을 밀어달라”고 말했다.

부산〓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하남〓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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