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체포 탈북지원 전도사 1~2주뒤 한국 송환될듯

  • 입력 2002년 7월 9일 19시 04분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29일 12명의 탈북자들을 한국으로 데려가려다 중국과 몽골 국경지대에서 체포된 천기원 전도사(46·두리하나선교회)를 한국으로 추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소식통은 9일 “천 전도사가 8일 네이멍구(內蒙古)자치주 하이라얼(海拉爾) 중급인민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다”면서 “중국 당국은 1∼2주 뒤 선고 공판을 연 직후 추방 형식으로 천 전도사를 한국으로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천 전도사는 재판에서 인도적 차원에서 탈북자들을 도왔다고 진술했다”면서 “중국은 이번 사건으로 탈북자 문제가 다시 부각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탈북자 밀입국 및 국경통과 혐의로 체포된 천 전도사와 최봉일 목사(54)에 대한 선처를 중국 당국에 촉구했다. 대사관측은 “중국 정부가 인도적 입장에서 긍정적인 조치를 취해 이들이 석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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