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회창후보 “부패정권 票로 심판하자”

  • 입력 2002년 6월 12일 19시 29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에 또다시 국가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부정부패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월드컵에서 보여준 뜨거운 열정과 애국심을 내일 선거에서도 십분 발휘해달라”며 “우리 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국가대혁신과 국민대통합의 역사적 과업에 착수, 12월 정권 교체를 통해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를 세울 것이다”고 말했다.

-선거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나.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젊은 층의 투표율이 관심인데….

“우리 당이 20, 30대의 확고한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이제 바뀌고 있다. 20, 30대도 이 나라를 책임질 정당과 지도자가 누구인지 인식하고 우리 당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선거기간 중 불법선거가 기승을 부렸다.

“우리 당 소속 후보들은 금품이나 기타 부정한 선거를 하지 않도록 지시했고, 이를 지켜왔다고 본다. 부정선거에 대한 조사나 제재는 엄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지방선거 본연의 의미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있다.

“내 생각은 다르다.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는 이 정권의 부패 무능에 대한 심판이다.”

-지방선거 후 예상되는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한 생각은….

“그 얘기를 지금 하는 건 적절치 않다. 지방선거 후엔 우선 국회 원(院) 구성을 해야 한다. 민주당 쪽에서 원 구성을 지연시켰다. 민주당은 그렇게 국회를 주도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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