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부부 "차분한 심정"

  • 입력 2002년 5월 13일 16시 31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 3남 홍걸(弘傑)씨에 대한 검찰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김 대통령 부부는 차분한 심정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朴智元) 대통령비서실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아들문제에 대한 김 대통령 내외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 "내외분 모두 다 차분하시고, 건강도 좋으시다"면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실장은 "김 대통령은 어떤 경우든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즉 국정에 전념할 것이며 경제나 월드컵, 남북문제 등 현안을 꼼꼼하게 챙기고 집행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실장은 아들 문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결과 등에 대해 추측을 하거나 예단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취했다.

박 실장은 "그동안 청와대가 일절 검찰수사에 대해 예단적인 얘기를 하지 않아 정치권으로부터 공격을 받지 않았고, 검찰로부터 불만도 사지 않았으며,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지 않았다"면서 "검찰이 필요한 수사를 해서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사람을 부르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실장은 검찰의 소환 시기에 대해서도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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