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당 대선후보 대구·경북지역 경선대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런 요구를 묵살하고 권력 비리를 계속 은폐한다면 국민과 함께 정권 퇴진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금 김대중 정권은 완전히 이성을 잃은 채 또다시 ‘이회창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대통령 세 아들의 구속을 피하고 대통령 일가의 부패와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야당에 덮어씌우려 한다”고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의 인터뷰에서 김 대통령 아들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적절하게 처리할 것이며 내가 야박하게 하지 않더라도 이 시대의 원칙적 방향이 있다. 지금 대통령이 충분히 분별하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정부에서 확실히 할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안 될 때에는 다음 정부에서 해야 하는 숙제가 된다. 피할 수 없는 것이다”며 김 대통령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