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총공세 "검찰에 자진출두 조사 받아라"

  • 입력 2002년 4월 11일 18시 31분


한나라당은 1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과와 해명, 그리고 검찰의 구속수사까지 촉구하며 대통령의 세 아들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당3역 회의에서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1명의 아들을 내놓고 권력형 비리 척결 의지를 보였다. 3명의 아들이 모두 부정부패에 연루된 김 대통령은 거취를 결정할 단계에 왔다. 김 대통령은 아들들을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김 대통령은 97년 대선 직후 ‘국고보조금과 당비로만 선거를 치렀다’고 밝혔다”면서 “홍업(弘業)씨와 관련된 10억원이 국고보조금이나 당비에서 남은 돈이라면 횡령이고, 그게 아니라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도 “아들들은 더 이상 병석에 계신 대통령 아버지께 누를 끼치지 말고 검찰에 자진 출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12일 당3역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의 세 아들에 대한 구속수사 △권력형 부정부패와 정치검찰 척결 등을 강도 높게 요구할 예정이다.

나경균(羅庚均) 부대변인은 특히 “3남 홍걸(弘傑)씨가 9억원의 ‘용돈 아닌 용돈’을 받은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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