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1주일에 2억9890만원 사용" 경선비용 공개

  • 입력 2002년 4월 11일 18시 19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부영(李富榮) 후보가 11일 “깨끗하고 투명한 경선을 위해 선거비용을 일주일 단위로 공개하겠다”며 후보 등록일인 5일부터 10일까지 경선 비용의 수입 지출 내용을 밝혔다.

이 후보가 공개한 지출 내용은 기탁금 2억원, 당비 미납금 1002만원, 사무실 임대 보증금 3219만원, 홍보물 제작 및 발송비 4018만원, 선거운동원 활동비 1651만원 등 모두 2억9890만원.

수입 내용은 금융기관 신용 대출금 5000만원, 아들 도균(度均)씨가 그동안 납입해온 주택청약부금 해약금 1100만원, 미주 후원회 후원금 3800만원, 지인들로부터 빌린 차입금 1억9990만원 등이었다. 이 중 차입금은 15일 후원회를 열어 모금한 돈으로 변제할 계획이라고 이 후보는 밝혔다.

이 후보는 “모든 후보가 경선 비용 내용을 밝히면 돈 씀씀이에 조심하게 돼 금품 시비 등 불필요한 마찰도 줄게 된다”며 다른 후보들도 비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회창(李會昌) 후보 측은 “내부 회의를 거쳐 경선 비용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고, 최병렬(崔秉烈) 후보 측도 “필요하면 언제든 공개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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