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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27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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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등은 외압의혹을 제기하는 성명을 냈다. FX사업 최종 기종 결정에 따른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FX사업 평가과정에 F15K로 몰고 가기 위한 국방부 고위층의 외압이 있었느냐 하는 것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라팔의 제조사인 프랑스 다소사도 국방부에 대한 불만을감추지 않고 있다. 다소사는 국방부가 당초 약속과는 달리 수 차례에 걸쳐 기종 선정을 미룬 배경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라팔 관계자는 “F15K가 선정되면 법적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방장관 특사까지 파견해가며 라팔을 지원했던 프랑스 정부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어 외교적 마찰도 예상된다.
프랑스 통신사인 AFP도 이날 FX기종이 F15K로 기울었다는 사실을 ‘긴급소식’으로 타전하면서 “이는 라팔 기종을 강력하게 밀었던 프랑스 정부를 분노케 할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FX사업 평가작업이 그 어느 때보다 공정했다며 외압의혹을 일축했다. 1단계 평가에서 탈락한 유러파이터도 “평가과정이 공정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국방부는 사업비 5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고 경쟁업체 간 로비전이 치열했던 만큼 당분간 여진이 불가피할 것이나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