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아리랑축전 초청땐 방북 허용"

  • 입력 2002년 3월 8일 18시 19분


정부는 다음달 29일부터 평양에서 개최되는 아리랑 축전과 관련해 북한이 우리나라 민간단체의 축전 참가를 초청해올 경우 남북 당국간의 직접적인 접촉이 없더라도 이들의 방북을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8일 “현 상황에서는 남북 당국간 대화나 접촉을 통해 아리랑 축전 참가문제를 논의하기는 쉽지 않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법적으로 방북이 금지된 단체나 사람은 아리랑 축전 참가 허용조치에서 제외된다”며 “아리랑 축전이 김정일 체제를 찬양하는 등 정치색이 너무 강하게 진행되면 여기에 참가하는 남측 인원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평양에서 열린 8·15민족통일대축전 이후 마련된 대북 민간교류 승인기준에 따라 △이적단체 소속원 △국가보안법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사법절차가 진행 중인 자 △여타 법률에 의한 수배 또는 출국금지자 △남북행사 참여가 현저히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는 자 등은 방북이 금지되고 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법적으로 방북이 금지된 단체나 사람은 아리랑 축전 참가 허용조치에서 제외된다”며 “아리랑 축전이 김정일 체제를 찬양하는 등 정치색이 너무 강하게 진행되면 여기에 참가하는 남측 인원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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