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직항로 개설 추진…양양∼北선덕공항

  • 입력 2002년 2월 28일 17시 54분


4월 초 개항 예정인 강원도 양양국제공항과 북한의 함경남도 선덕공항을 잇는 남북한 직항로가 개설될 전망이다.

28일 통일부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은 97년 체결한 남북 통행의정서를 근거로 양양공항과 북한 선덕공항 간에 직항로를 개설키로 하고 현재 고위급 전문가 등 여러 채널을 통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양양∼선덕 노선은 경수로사업의 인력과 물자 수송, 부상자 후송 등을 위한 것이며 남북 협의에 따라 필요시 전세기가 투입된다.

지금까지 경수로사업의 인력, 물자 수송은 속초∼함남 양화간 해상 수송로와 인천에서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선덕공항에 이르는 부정기 전세기를 이용해왔다.

양양과 선덕공항 간의 직선거리는 150㎞이며 육지가 아닌 해상공역을 통할 경우 비행 소요 시간은 40분 정도로 추산된다.

정부는 남북 직항로로 △인천국제공항∼함남 선덕공항 △인천국제공항∼평양∼선덕공항 △강원 양양공항∼선덕공항 등 3가지 방안을 검토했으나 운항거리, 공항 접근성 등을 고려해 북측과 3번째 방안에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4월3일 개항 예정인 양양공항은 강원 양양군 손양면 동호리와 학포리 일대 73만평 규모로 조성된 한국의 8번째 국제공항이다.

선덕공항은 함남 정평군 선덕면에 있으며 북한의 유일한 국내 노선(평양∼선덕∼청진)이 정기 취항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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