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통일부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은 97년 체결한 남북 통행의정서를 근거로 양양공항과 북한 선덕공항 간에 직항로를 개설키로 하고 현재 고위급 전문가 등 여러 채널을 통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양양∼선덕 노선은 경수로사업의 인력과 물자 수송, 부상자 후송 등을 위한 것이며 남북 협의에 따라 필요시 전세기가 투입된다.
지금까지 경수로사업의 인력, 물자 수송은 속초∼함남 양화간 해상 수송로와 인천에서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선덕공항에 이르는 부정기 전세기를 이용해왔다.
양양과 선덕공항 간의 직선거리는 150㎞이며 육지가 아닌 해상공역을 통할 경우 비행 소요 시간은 40분 정도로 추산된다.
정부는 남북 직항로로 △인천국제공항∼함남 선덕공항 △인천국제공항∼평양∼선덕공항 △강원 양양공항∼선덕공항 등 3가지 방안을 검토했으나 운항거리, 공항 접근성 등을 고려해 북측과 3번째 방안에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4월3일 개항 예정인 양양공항은 강원 양양군 손양면 동호리와 학포리 일대 73만평 규모로 조성된 한국의 8번째 국제공항이다.
선덕공항은 함남 정평군 선덕면에 있으며 북한의 유일한 국내 노선(평양∼선덕∼청진)이 정기 취항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