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의 점거 주동자 20일 영장

  • 입력 2002년 2월 19일 17시 51분


서울지검 공안2부(황교안·黃敎安 부장검사)는 주한 미국상공회의소를 점거 농성한 한총련 소속 대학생 가운데 약 10명에 대해 20일 공무집행방해 및 재물손괴, 현존건조물 침입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18일 점거 현장에서 연행된 학생들 가운데 점거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2, 3명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중인 6명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대상자 가운데 한총련을 탈퇴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점거 농성에 참여하게 된 경위 등을 파악해 혐의의 경중을 따져 불구속 수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방한 반대 시위자들을 대부분 불구속 입건했으나 이번 점거 농성의 경우 폭력을 사용했고 외교상 불리한 여건을 조성한 점 등을 감안해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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