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밀보고서 "김정일 올해 서울 안갈것"

  • 입력 2002년 2월 6일 01시 23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올해 한국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 정부 관리들과 학자들이 참여해 작성한 비밀보고서들이 전망했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5일 밝혔다.

이들 보고서는 김 위원장이 북-미관계 교착, 남북관계 답보, 한국 내부의 보수세력 대두 등 한반도의 정세 변화에 따라 이같이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들 보고서는 또 미국이 북한을 대테러 전쟁의 확전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으나 실제로 공격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며, 올해 남북한 관계는 북-미관계에 가로막혀 큰 진전이나 뚜렷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내부 비밀보고서는 지난해 말부터 집중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며 중국공산당, 외교부, 군부, 한반도 연구기관, 학자 등이 참여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7, 8일 사회과학원에서 토의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2002년 한반도 정세 평가와 대책’이라는 비밀보고서는 북한이 한국을 제치고 북-미관계 개선에 나선 것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북한은 결과적으로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호기를 잃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오히려 북한이 한국과 손을 잡고 공동으로 미국에 압력을 가했다면 북-미관계에 진전이 있었을 가능성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 정부가 북한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대북정책 등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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