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 "경선 출마" 공식 선언

  • 입력 2002년 1월 20일 18시 00분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젊은 한국, 건강한 사회, 일자리를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고문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이제 우리는 역동적인 리더십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놀라운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한다”며 “군림하는 통치자가 아니라 노트북PC를 들고 활기차게 지구촌을 누비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최고경영자(CEO)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 여러분이 동의한다면 집권 1년 내에 헌법을 개정, 백년대계를 위한 효율적인 국가운영 시스템을 새롭게 창출해 내겠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냐’는 질문에 “차별화는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지, 선거전략상 시도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훌륭한 지도자의 한 분이며, 더 큰 목표를 향해 단결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을 접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대해선 “국가의 장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거의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한 반면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른다. 원래 잘 모르는 분이 더 무섭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장에는 현역 의원 30여명을 포함한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60여명과 자문교수 지지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고문은 이날 김기재(金杞載) 상임고문을 경선본부 선대위원장으로, 김명섭(金明燮) 전 사무총장을 후보비서실장으로 각각 위촉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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