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반환 간담회]미군 "15곳" 국방부 "20곳"

  • 입력 2001년 12월 12일 18시 28분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합의된 연합토지관리계획(LPP)과 관련, 주한미군이 우리측에 반환키로 합의된 기지수가 당초 알려진 20곳이 아니라 15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한미군사령부 부부참모장 로버트 더빈 대령은 12일 용산기지 내 호텔에서 가진 한국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10년에 걸쳐 추진될 LPP는 주한미군 기지 41곳 중 15곳을 나머지 26곳에 통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SCM이 끝난 뒤 전국 41개 미군기지 중 20곳을 반환받기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었다.

한편 주한미군은 주둔 군인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용산기지 외에도 대구와 경기 평택 등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이날 간담회에서 밝혀졌다.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시설 분과위원회 미측 대표인 대니얼 윌슨 대령은 간담회에서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이 올해 6월 미 의회 군사시설건설 소위원회에 주한 미군기지 내 주택건설계획을 보고했다”며 “구체적으로는 용산에 1066가구, 대구에 833가구, 경기 평택에 1600가구, 오산에 30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파트 건설은 새로운 토지가 아닌 기존 주택을 허물어내고 짓는 것이기 때문에 철거되는 700가구를 고려하면 증가되는 가구수는 366가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성동기기자>est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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