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란드 정상회담 "발칸지역 재건사업 공동진출"

  • 입력 2001년 12월 7일 18시 25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일 간의 노르웨이 방문을 마치고 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부다페스트에 도착해 4일간의 헝가리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이날 페렌츠 마들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8일 오전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및 한-헝가리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와의 회담에서 △120억달러 규모의 재건사업이 예상되는 발칸지역을 포함한 중부유럽과 유럽연합(EU) 등 제3국 시장에 대한 공동진출 △통상투자사절단 상호방문 등을 통한 교역 투자 증진 △정보기술(IT) 분야 협력확대 등에 합의했다.

이기호(李起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유고연방의 민주화를 계기로 대규모 원조를 통한 발칸지역 재건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라며 “향후 4, 5년 내에 고속도로 철도 통신 등 인프라 구축에 120억달러의 프로젝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또 남북대화 진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헝가리측의 지속적인 지지 및 건설적 기여 의지를 재확인하고 헝가리의 EU 가입 노력을 평가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7일 오전 노르웨이에서 쉘 마그네 분데빅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조선 에너지 IT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제3국 플랜트 시장에 공동진출하는 데 협력키로 합의했다.

<부다페스트〓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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