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정부 홍보예산 29% 증액…선거악용 우려"

  • 입력 2001년 11월 22일 18시 31분


한나라당 김일윤(金一潤) 의원은 22일 “내년 예산안에 정부 각 부처의 정부시책 홍보예산이 무려 286억원으로 올해 221억원에 비해 28.9%나 증가했다”며 “정부 시책홍보가 자칫하면 내년 양대 선거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예결위 사회 문화분야 부별심사에서 “특히 국정홍보처의 홍보예산은 목표가 뚜렷하지 않아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도 내년 국가주요시책 홍보예산은 올해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처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 부처별 홍보예산은 △국정홍보처 99억원 △재정경제부 23억6400만원 △환경부 21억7800만원 △교육인적자원부 19억3800만원 △국무총리실 14억2700만원 △보건복지부 13억9700만원 △여성부 13억2600만원 △국세청 12억4500만원 △통계청 8억2300만원 등이다.

김용갑(金容甲) 의원도 “내년 예산안에 거의 모든 부처의 홍보비가 대폭 증액됐는데, 경제가 어렵고 양대 선거까지 있는 내년에 홍보비가 과다책정된 이유가 뭐냐”며 전액 삭감을 요구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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