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비정 NLL 침범…18일 서해서 36분만에 북상

  • 입력 2001년 11월 18일 18시 11분


북한 경비정 1척이 18일 오전 8시35분경 서해 백령도 서북방 6.5마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1.8마일 정도 남하했다가 36분만에 돌아갔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해군 고속정 편대가 긴급 출동해 대응했고, 이에 북한 경비정은 부근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중국어선 1척을 예인해 북상했다 고 밝히고 북측의 특이한 군사동향은 없었다 고 덧붙였다.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은 7월6일 이래 4개월여 만의 일이며 올해 들어 12번째다.

한편 이날 새벽 1시20분경 강원도 고성군 저진 동쪽 25마일 북방한계선(NLL) 부근 해상에서 표류 중인 북한선박 1척을 초계 중이던 우리 해군 경비함이 발견해 거진항으로 예인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선박은 목재와 시멘트 운반용 바지선(길이 20m, 폭 5m)으로 북한 주민 나모(49) 황모씨(40) 2명이 타고 있었다 고 밝히고 이들은 풍랑으로 인해 모선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표류하게 됐다면서 북으로 돌려보내 주기를 원했다 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 선박과 선원 2명을 19일 북측에 인도할 계획이다.

해양경찰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통일부 회담사무국을 통해 적십자총재 명의로 선박 인도에 따른 대북 통지문을 보낸 후 오후 3시경 강원도 고성군 저진 동쪽 12마일 NNL선상에서 선박을 북측에 넘겨 줄 방침이다.

<이철희기자·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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