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인위적 정계개편 반대"

  • 입력 2001년 11월 11일 18시 44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1일 대전일보 창간 기념 회견에서 “신당을 만드는 자체가 나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인위적 정계개편은 정국을 혼란시키고 양당 구도를 만들어준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인 만큼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대통령이 여당 총재직 사임을 계기로 정파의 수장이 아니라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경제와 민생에 전념한다면 우리 당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할 수는 있겠지만 대통령이 정도를 걷는 자세와 의지가 없으면 아무리 만나도 성과가 없다”며 “여야 영수가 만나 당장 무엇을 해결하기보다는 정도로 가야 상생(相生)이 가능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자민련의 정치적 역할을 인정하고 사안별 정책공조를 해나갈 것이며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약속한 정책협의회 등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나, 자민련 교섭단체 문제는 정책공조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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