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가 ‘반(反) 이회창(李會昌)’ 연대를 겨냥한것이란 의구심이 있는데….
“전적으로 오해다. 대통령은 민주당 실무에 전혀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경우 대선후보경선 관리와 정권재창출을 해줘야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란 생각으로 임했지만, 결과는 나라 경제가 엉망이 됐다. 이를 보면서 김 대통령은 당보다 국정에 전념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는 생각을 굳힌 것이다.”
-아예당적을이탈하면 어떤가.
“민주당에서 대통령의 체취를 완전히 부인하기는 어렵다. 다만 국정 운영은 확실하게 중립적으로 할 것이다. 미국의 예가 있지 않나. 여야의 협조가 필요하다.”
-총재직 사퇴는 정책중립까지 의미하나.
“물론 정책기조까지 중립일 수는 없다. 다만 그동안 정파적 입장 때문에 상대방 주장 중에 옳은 것이 있어도 수용치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청와대부터 바꿀 것이다.”
-야당과도 정책협의를 하는가.
“야당하고도 기회균등하게 하라는 것이 대통령의 지시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